이제 다시 세상에서는 

다시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너를 보내서는 안되는 것을
너만을 사랑한다는 것을
혼자가 되고서 알았어

우리 이제 세상에서는

너가 잘보이는 길목에서 너가 잘 찾도록
너를 보내던 그날 입었던 옷을 입고
너를 가장 행복하게 웃게 했던
그 모습으로 엎드려 있을게

너가 조금도 미안하지 않게
너가 조금도 속상하지 않게
미소 지으며 웃고 있을게

우리 이제 천상에서 사랑해
세상에서 못다한 사랑
세상에서 못다한 행복

세상에서 못다한 영화
양껏 누리게 할게
우리 이제 천상에서 사랑해

세상에서 아픈이별
세상에서 아픈마음
세상에서 넘친불행
다 보듬어 줄게

우리 이제 천상에서 사랑해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