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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TV] 여름에 더 매력적인 고장 '곡성군'

2024-07-29     곡성/ 김영주기자

전남 곡성군은 한반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섬진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경관, 다양한 관광 명소, 그리고 고유한 전통 문화 덕분에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시원한 계곡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곡성군은 휴가지로 제격이다. 이제 곡성군의 매력적인 면모를 자세히 알아보겠다.

곡성군은 전남의 중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구례군, 서쪽으로는 순천시와 접해 있다. 남쪽으로는 보성군과 화순군, 동쪽으로는 담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섬진강이 곡성군을 가로지르며, 이 강을 중심으로 산악 지대가 펼쳐져 있다. 특히, 섬진강은 맑은 물과 아름다운 강변으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다. 이 지역은 섬진강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민물탕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신선한 민물고기를 사용한 요리는 곡성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도림사 계곡의 모습.

곡성군의 경제는 농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 고추, 배추, 토란, 흑찰옥수수, 사과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농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곡성군은 전국 토란 재배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며, 수도권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토란은 그 품질과 맛으로 유명하여, 다양한 가공식품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또한, 삼기면에서 생산되는 흑찰옥수수는 달콤하고 쫀득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곡성군은 인구가 약 2만 7천명으로 작은 규모의 군이지만, 주민들은 지역 사회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하다.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도림사 사찰 전경.

곡성의 관광산업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는 섬진강 기차마을로, 옛날 기차역과 기차를 테마로 한 관광지이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차박물관, 증기기관차 체험, 레일바이크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자연경관이 뛰어난 대황강과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곡성 섬진강 도깨비마을은 전통 놀이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아이들이 호기심과 상상력을 끝없이 펼치게 하는 인형극과 동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장소이다.

대표적인 문화 축제 중 하나는 매년 5월에 열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다. 이 축제는 곡성군의 아름다운 장미 정원을 배경으로 열리며, 1004종의 장미가 만발한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맑은 물이 흐르는 태안사 계곡의 풍경.

도림사계곡은 1987년 1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도림사에서 관리한다. 도림사는 성읍에서 서쪽으로 약 4㎞ 지점에 있는 절로서 신라 때인 660년(태종무열왕 7)에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 도림사 옆에 위치한 도림사계곡은 해발 748.5m의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려 하나의 계류를 형성한다.

도림사계곡은 풍부한 수맥이 연중 그치지 않으며, 계류의 밑바닥에 층층으로 깔려 있는 반석과 어우러진 경치가 빼어나다. 잡목숲과 넓은 반석 위로 흐르는 아홉 구비의 계곡물은 중간중간에 용소(龍沼), 소금장이소 등의 여러 소를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이 계곡에 발달해 있는 반석은 그 특징에 따라 제1반석부터 제9반석까지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길이는 약 1㎞에 이른다. 각 반석에는 적절한 선현의 문구가 음각되어 있어 그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또 계곡 정상 부근에는 신선이 쉬어간다는 신선바위가 있어 시원한 계곡과 경관이 빼어나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이 찾아온다.

맑은 물이 흐르는 태안사 계곡의 풍경.

곡성에는 도림사계곡, 청계동계곡, 태안사계곡 이렇게 유명한 계곡이 3곳이 있다. 그중 청계동계곡은 동악산 북쪽의 대표적인 계곡이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고경명 장군의 우부장으로서 금산전투에 참가했던 청계 양대박 장군이 의병을 양성하고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맑은 물이 계곡 사이로 흐르고,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이 많으며, 계곡 바닥에 깔려있는 바위와 돌들은 매끄럽고 부드러워 앉아서 놀기에 좋다. 약 4㎞쯤 되는 긴 계곡으로 주변에 크고 작은 골짜기가 많고, 작은 폭포들이 군데군데 있어 아담한 매력을 자랑한다. 도로와 인접하여 접근이 용이하고 수량이 풍부하며, 계곡을 오르는 산책길의 경사도도 완만하여 가족 단위 피서지로 최상의 휴식지이다. 하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휴식 중으로 개방하지 않는다. 청계동 계곡을 따라 국립 곡성 치유의 숲이 위치해 있으며, 곡성역과도 가깝다.

태안사 계곡은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피서와 힐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태안사 입구에서 구산선문 천년고찰 태안사까지는 약 2.5㎞ 거리로, 왕복 5㎞이다. 태안사 입구에는 조태일 시문학관이 있다. 조태일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운 저항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태안사는 그가 나고 자란 곳이다. 그를 기념하여 태안사 입구에 시문학관이 세워져 있어 문학기행 코스로도 유명하다.

전통적인 한국 사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태안사.

천년 고찰 태안사는 구산선문의 본산으로 신라와 고려에 걸쳐 이 지역 불교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근현대에는 선승 청화 스님이 주석하셨던 참선 도량이다. 태안사로 가는 길은 계곡을 거슬러 오르고, 물소리와 새소리가 함께하는 이 길은 더위를 잊게 한다. 태안사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피서와 마음의 평화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로드로 제격이다.

천태암은 목사동면 아미산 서쪽 520m 고지에 위치해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호남의 명산 무등산과 화순 모후산, 순천 조계산이 병풍처럼 펼쳐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대황강이 유장하게 흐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천태암은 인근 주암호의 영향으로 안개가 빈번하게 끼는 지역으로, 천태암 앞에는 광활한 운해가 펼쳐져 하얀 파도가 일렁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는 천태암을 찾는 이들에게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넓고 평온한 강의 모습이 인상적인 보성강.

천태암에서 펼쳐지는 운해는 한 폭의 수묵화처럼 아름답다. 천태암의 고즈넉한 기와지붕 너머로 펼쳐진 운해는 산자락 사이사이를 메우며 하얀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곡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 명소가 어우러진 곳으로, 농업과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곡성군을방문하면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피서철을 맞아 곡성군을 방문하여 자연의 청정함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만끽해 보시기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곡성/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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