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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고려인 이주 150주년 국제오토랠리' 마지막 여정

2024-08-19     김주현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8월 19일
'고려인 이주 150주년 국제오토랠리' 마지막 여정

지난 2014년 8월 19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고려인'과 '국제오토밸리'다.

랠리팀 소속 고려인 30여 명과 시민 참가자 8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부산 국민랠리 참가단'은 주최 측으로부터 랠리 대장정 깃발을 건네받아 흔들며 환호했다. [연합뉴스]

● 전국서 시민 80여 명 합류해 동행…1만5천여㎞ 대장정 마무리

러시아와 북한을 거쳐 2014년 8월 16일 남으로 넘어온 '고려인 이주 150주년 국제오토랠리' 참가단이 8월 19일 랠리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부산 국민랠리'에 나섰다. 고려인 동포들로 구성된 오토랠리 참가단(랠리팀)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의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랠리 마지막 구간인 서울∼부산 길에 올랐다.

랠리팀 소속 고려인 30여 명과 시민 참가자 8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부산 국민랠리 참가단'은 주최 측으로부터 랠리 대장정 깃발을 건네받아 흔들며 환호했다. 러시아어로 만세를 뜻하는 말인 '우라'를 크게 외치기도 했다.

고려인 랠리팀 차량 5대와 시민 차량 15대는 줄지어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빠져나간 뒤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점심께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독립기념관을 답사한 뒤 오후 5시께에는 랠리 최종 목표지인 부산역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 달 반을 넘어, 무려 1만5천㎞를 내달렸던 대장정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대장정 종착지인 부산역 광장에서는 부산시민 환영대회가 열리며 부산시가 주최하는 만찬과 함께 '한-러 우정의 밤' 행사가 준비돼 있다. 대장정을 완수한 고려인들은 먼저 귀국하는 일부를 제외하고 8월 24일까지 ㈔한국자동차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강원 동해항으로 이어지는 '고국산천 순례'에 참가한다. 

7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출발한 고려인 랠리팀은 광활한 시베리아와 연해주를 거쳐 이달 8일 러시아 극동 국경 지역에서 북한으로 진입했다. 이후 백두산, 나진, 원산, 금강산, 개성을 거쳐 16일 '분단 69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랠리라는 이름으로 남북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남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안산 화랑유원지를 찾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대표단을 구성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도 참석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hengyuanshangw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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