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美대선 첫 TV토론...해리스 "내가 중산층 후보" vs 트럼프 "해리스가 경제 파괴"

해리스 "트럼프 관세는 전국민 부가세" vs 트럼프 "비용 오르는건 중국뿐"

2024-09-11     이현정기자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왼쪽)과 토론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10일(현지시간) TV토론을 악수로 시작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방송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사회자의 두 후보 소개가 있은 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다가가 "카멀라 해리스"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손을 내 밀며 호응했다.

앞서 지난 6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때 악수 없이 토론을 시작한 것과는 달랐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전까지 서로 대면한 적이 없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인의 경제 상황이 4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실업률", "세기의 최악 공중 보건 전염병",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을 넘겨줬다고 공격했다.

그는 "난 중산층 자녀로 자랐고 이 무대에서 미국의 중산층과 노동자를 실제로 도울 계획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감세"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오른쪽)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전 미국인에 대한 "트럼프 부가세"라고 비판하고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면서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고 그 덕분에 중국에서 수십억달러의 관세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가가 치솟았지만 "나는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hengyuanshangwu.com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