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군부의 중대 주권 침해 도발 사건이 결정적 물증 확보와 객관적, 과학적 수사를 통해 명백히 확증됐다고 발표했다.

평양시 안전국은 지난 13일 형제산구역 서포 1동 76인민반 지역에서 추락한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으며, 국방성과 국가보위성 등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대한민국 발 무인기로 과학적으로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무인기가 한국군부 드론 작전 사령부에 장비된 '원거리 정찰용 소형 드론'으로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공개된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으로 판단했다. 무인기 외형, 비행 추정 시기, 삐라 살포 통 부착 등을 고려할 때 평양 삐라 살포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결론은 미정이다.

한국이 무인기가 삐라 살포에 이용되지 않았다고 부정할 경우 영공을 무단 침범한 별개 사건의 증거물로 적대국 군사 깡패들의 연속 도발 사례로 엄중히 다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 성명에서 한국이 3일, 9일, 10일 무인기를 평양에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했으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국 군부를 주범으로 지목했지만 증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성과 총참모부는 수도와 국경선 부근의 전반적 부대에 반항공 감시 초소를 증강 전개할 것을 지시했으며,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 화력 임무 부대의 완전 전투 대기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토, 영공, 영해에 대한 대한민국의 군사적 수단 침범 행위가 또다시 발견, 확정될 경우 공화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즉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성 대변인의 발표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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