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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로드킬 예방, 생명존중과 사랑의 실천

2014-12-18     안현국 강원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경위
얼마전 시내 외곽도로를 운행하다가 로드킬로 인해 고라니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로드킬(Road Kill)은 고라니, 너구리 등 동물들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죽는 것을 말하는데, 고속도로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이지만 일반도로에서도 일어나는 사고다. 이러한 로드킬 사고로 수없이 많은 동물들이 피해를 입으며, 야생동물을 피하거나 가격한 운전자도 무리한 급제동이나 핸들조작 등으로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로드킬은 무분별한 도로건설과 운전자의 안전의식 부족 및 야생동물의 이동통제 부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보통 야생동물이 도로에 진입하여 탈출구를 찾다가 차량을 만나면 놀라서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차량으로 뛰어들어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야생동물들이 먹이부족 등으로 민가 주변이나 도로가에 종종 출현한다. 이런 이유로 출?퇴근길 고속도로나 한적한 지방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로드킬로 인한 야생동물의 사체를 목격할 수 있다.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9~2013년) 고속도로의 경우 로드킬 사고가 총 10,819건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2009년도 1,895건에서 2013년에는 2,188건 매년 증가 추세로, 한해 평균 약 2,000건의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로드킬을 예방하려면, 먼저‘야생동물출몰지역’경고판 등 위험예상구간에서는 과속하지 않고 서행운전을 함으로써 갑자기 출몰하는 야생동물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야간 운행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전조등을 끄고 경적을 울려야 한다. 야간에 야생동물이 강한 불빛을 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멈추거나 불빛을 향해 뛰어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야생동물이 전방 도로에 출현시 핸들을 급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야 한다. 자칫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로드킬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2차, 3차 후속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빨리 야생동물 사체를 도로 밖으로 옮기거나 112 또는 해당 도로관리청에 신고해야 한다.야생동물의 안전과 사고예방을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시설 개선이 필요하지만, 운전자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야생동물의 생명보호 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더 나아가 선진교통문화로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