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왠'과 '웬'
오늘은 왠지, 오늘은 웬지
아니 이게 왠떡? 아니 이게 웬떡?
발음이 비슷해 평소에 말할 때는 의식하지 않고 사용하던 왠/웬, 막상 문자로 쓰려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왠'과 '웬'은 하나만 기억한다면 쉽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왠지빼고 전부다 웬
'왠'은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없이', '왜인지'라는 의미의 '왠지'로 쓸때만 사용 가능하며 '왠'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 외의 모든 경우는 '웬'을 쓴다. '웬'은 '어찌 된', '어떠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왜인지'로 대체 했을 경우 의미가 일맥상통하면 '왠지'로 사용하면 된다.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다 (O)
오늘은 웬지 느낌이 좋다 (×)
아니 이게 왠떡이야? (×)
아니 이게 웬떡이야? (O)
도대체 왠 영문인지 모르겠어 (×)
도대체 웬 영문인지 모르겠어 (O)
왠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O)
아래는 '왠지'와 '웬'의 사전적 의미이다.
● 왠지
▶ 부사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 웬
▶ 관형사
①어찌 된
· 웬 영문인지 모르다.
· 웬 까닭인지 몰라 어리둥절하다.
· 웬 걱정이 그리 많아?
② 어떠한
· 골목에서 웬 사내와 마주치다.
· 웬 놈이야, 떠드는 놈이?
· 개가 짖는 바람에 그는 웬 낯선 사람이 오는가 해서 나왔다.≪이기영, 고향≫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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