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우리 지금 헤어지는 건가요
소년 한영민
2021-11-19 전국매일신문
사랑하는
우리 지금 헤어지는 건가요
난 이제 막 사랑하고 있는대요
난 이제 막 행복하고 있는대요
사랑하는
우리 벌써 헤어지는 건가요
나 이제 겨우 만났는대요
나 이제 겨우 찾았는대요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여
우리 진짜 헤어져야 하는 건가요
난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는대요
헤어질 자신이 없는대요
당신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걸요
사랑하는
사람이여
우리 정녕
헤어질 수밖에 없다면
백년쯤 이별준비 하고
그래도 헤어져야 한다면
또 천년쯤 이별준비하고
그때도 헤어져야 한다면
내 머리속에 그려진
우리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담긴
기억들을 가지고 가세요
사랑하는
사람이여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해요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