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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90년생 페미니스트' 신지예와 2030 여심 공략

2021-12-20     서정익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0년생 페미니스트' 신지예 씨(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빅텐트에 전격 합류했다.

신씨는 20일 윤 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돼 환영식을 치렀다. 

신씨는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사회 활동을 시작해 2016년 제20대 총선 출마,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이르기까지 녹색당에 몸담았으며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녹색당을 탈당, 총선에서 서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0.34%를 득표했다.

1990년생 올해 31살로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꼽혀왔던 신씨의 이번 영입은 새시대준비위를 이끄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 의해 이뤄졌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중앙선관위 제공]

신씨는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번 대선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치권의 반(反)페미니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윤 후보의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공약에도 날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이런 정치권의 페미니즘 '백래쉬'(backlash·반동)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시작, 가시화됐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유튜브에서 "펨코는 '메갈리아에서 시작된 페미니즘이 남성혐오적·여성우월적이며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심지어 편의점 홍보물에까지 (손가락 모양이) 등장해 남성들을 비하한다'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펨코가 이 대표 당선에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가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이 되면서 여성혐오 프레임이 정치권 내 공신력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이자 아직 무주공산인 2030 여성들의 지지기반을 확장하고 최근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을 잠재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교수도 2030 여성들의 표심 구애를 위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이 대표는 이 교수의 영입을 공개 반대했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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