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는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고 종료되었으나 도로에 만들어 놓은 추가 위험 요소로 운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로의 지뢰, 함정이라고 말하는 도로파임(포트홀)이 바로 그것이다.
포트홀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아스팔트가 시간이 지나면서 반복된 하중을 견디지 못해 균열이 발생하고 그 틈에 집중호우로 내린 빗물이 스며들어 결합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주변 도로가 무너져 발생하게 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교통량의 증가는 추가 포트홀과 기존의 균열을 확장하게 만들어 운전자들에게 더욱더 큰 위협을 주게 된다.
특히 고속 주행을 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들이 쉽게 발견할 수 없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게 되므로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에서 갑자기 포트홀을 발견한다면 급제동이나 핸들을 꺾지 말고 속도를 줄이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앞차의 반응을 통해 도로 상태를 예상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운행 중 포트홀을 발견한다면 즉시 도로 관리청과 지자체에 신고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만약 포트홀로 인하여 파손이나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보험사나 경찰에 연락해 사고현장을 확인시키고, 사진과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자료를 챙겨 도로를 관리하는 관리청에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다. 통상 과실 비율에 따라 분담금을 제외하고 배상액을 받을 수 있다.
여름철 피서를 떠나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전 대비 안전운전과 교통법규 준수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랄뿐이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