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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2분기 韓 경제성장률 -0.2%…韓銀 "하반기 회복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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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 2분기 韓 경제성장률 -0.2%…韓銀 "하반기 회복 빨라질 것"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4.09.0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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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만에 역성장…건설투자 1.7%↓·설비투자 1.2%↓·민간소비 0.2%↓
교역조건 악화·해외 배당 증가 겹쳐 실질 국민총소득도 1.4% '뒷걸음질'
지난 7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규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한국은행 제공]
지난 7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규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강창구 국민소득총괄팀장, 하남영 국민소득총괄팀 과장. [한국은행 제공]

올해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1분기(1∼3월)보다 0.2% 뒷걸음쳤다.

또 실질 국민총소득도 1.4%도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이어진 플러스(+) 성장 기조가 깨졌다.

다만 한은은 하반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2.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창구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역성장은 1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조정 측면이 강하고 상반기로만 보면 전년 동기비 2.8% 성장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업 투자 여력이 증대되는 가운데 가계 실질 소득도 개선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지난달 전망대로, 하반기부터는 내수 회복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며 "최근 소매 판매 자체는 부진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돌고 있고 서비스 생산지수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었다. 하지만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다. 1분기에 3.3%나 늘어 성장을 주도한 건설투자도 1.7% 뒷걸음쳤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부문별 지출. [한국은행 제공]
국내총생산에 대한 부문별 지출. [한국은행 제공]

속보치와 비교해 건설투자(-0.7%p)와 정부소비(-0.1%p)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설비투자(+0.9%p)와 수출(+0.3%p), 수입(+0.4%p)은 상향 조정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 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1분기 기여도가 0.8%p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p 주저앉혔다.

그나마 정부소비(0.1%p)가 유일하게 플러스(+) 기여도로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농림어업이 4.4%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도 운송장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6.0% 급감했고, 전기·가스·수도업도 수도·하수·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 등을 위주로 1.0% 역성장했다.

국민총소득 등 추이. [한국은행 제공]
국민총소득 등 추이. [한국은행 제공]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부동산업은 늘었지만, 정보통신·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부진해 1분기와 같은 수준(성장률 0%)을 유지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천억원에서 7조3천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천억원에서 16조6천억원으로 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천억원에서 4조4천억원으로 줄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낮았다.

강 부장은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 상승률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더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탓에 실질무역손실이 지난 분기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는 원래 외국인 배당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한데, 그런 계절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현금 배당이 늘고 외국인 주식 보유가 증가하면서 해외 배당 지급액이 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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