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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의원 “10년 간 1개월 이상 암 수술 대기 증가, 의료공백 후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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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의원 “10년 간 1개월 이상 암 수술 대기 증가, 의료공백 후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심화”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24.10.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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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비 3대 암 진단~수술 1개월 이상 대기 환자 비율 약 10% 증가
의료공백 사태 이후, 비수도권 1개월 이상 수술대기 환자 비율 전년 대비 증가
장종태 국회의원 [의원실 제공]
장종태 국회의원 [의원실 제공]

3대 암을 진단 받고 진단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의 비율이 10년 사이에 10%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전에는 ‘3대 암 진단 후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약 28%로 비슷한 수치였는데 10년간 격차가 점차 벌어져 지난해에는 수도권 33.7%, 비수도권 40.9%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더욱이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수도권의 ‘3대 암 진단 후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 비수도권의 비율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공백 사태가 비수도권 암 환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최근 10년간 시도별 3대 암 수술 대기기간’을 분석한 결과, 3대 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암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이 2014년 28.1%에서 2023년 36.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가장 높은 수치인 40%를 기록하기도 해 과거에 비해 암 수술을 오래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아진 것을 통계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10년간 3대 암 수술 환자 수는 2017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점차 하락해 2023년에는 오히려 2014년보다 1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 동안 진단 1개월 내에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의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3대 암 환자 중에 진단일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 비율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비교해보면 2014년 수도권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8%였던 반면, 2023년에는 그 비율이 34%까지 올라가 10년 사이에 6%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해는 2022년으로 수도권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에 수술을 받은 환자 비율이 36.6%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비수도권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4년 28.2%에서 2023년 39.3%까지 10%p 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해는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022년이었는데 비수도권 3대 암 환자 중 진단 1개월 이후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이 무려 43.1%에 달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2014년에는 수치가 0.2%p 차이로 거의 비슷했으나 2023년에는 5.3%p의 격차를 보이면서 지난 10년간 지역간 의료격차가 심화됐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의정갈등으로 인해 지난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가 3대 암환자의 수술 대기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암 진단 환자 수와 암 수술 환자 수, 전년 동 기간인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암 진단 환자 수와 암 수술 환자 수를 살펴봤다.

의료공백 사태가 시작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대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진단부터 수술까지 1개월 이상 대기한 환자의 비율은 36.6%로, 전년 동 기간 34.4%와 비교해 2.2%p가 증가했다. 그런데 해당 통계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서 비교를 했더니, 수도권은 오히려 수치가 0.1%p 감소했고 비수도권은 35.8%에서 40.1%로 4.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비수도권의 환자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본 셈이다.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한 올해 2월~4월과 전년 동 기간인 지난해 2~4월의 3대 암 진단 환자 수와 수술 건수 감소분을 비교해보면 3대 암 진단 환자 수는 ▲9.2% 감소한 것에 반해, 수술 환자 수는 ▲23.1% 감소했고 진단 1개월 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는 ▲25.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공백 사태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감소한 수준 이상으로 수술 건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비교해보면 3대 암 진단 환자 수 감소율은 비수도권보다 수도권이 1%p 정도 더 컸던 반면, 수술 환자 감소율이나 진단 1개월 내 수술 환자 감소율은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훨씬 감소율이 컸다.

이에 장종태 의원은 “의정갈등으로 8개월째 이어지는 의료공백 사태로 인해 하루라도 수술이 급한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위해 전보다 더 오래 대기해야 하는 피해를 입고 있고 거기에 더해 비수도권 환자들의 피해는 더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1개월 이상 수술을 대기한 3대 암 환자 비율이 지속 증가했다는 점을 보아 암 수술을 위한 인프라나 인적자원을 지금보다 더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 환자들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은 지역의 의료체계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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