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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자금 논란에 자기자금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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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자금 논란에 자기자금 '정정'
  • 김지원기자
  • 승인 2024.10.0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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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금 규모 1조 ↓ 차입금 1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자금 조성 내역을 정정했다.

고려아연은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매수신고서에 기재한 공개매수자금 조성 내역을 정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공개 매수를 위해 조성한 자금이 자기자금 1조5천억 원, 차입금 1조1천635억 원이라고 신고했으나, 이날 기재 정정을 통해 자기자금 규모는 1조 원 줄이고 차입금 규모는 1조 원 늘렸다.

자기자금에서 차입금으로 이전된 1조 원은 고려아연이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사모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이다. 연 금리는 6.5%로 만기는 1년이다. 고려아연은 사모사채를 발행해 현금이 이미 법인 계좌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차입금이 아닌 자기자금으로 분류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업계에선 결국 자금의 출처가 외부에서 끌어온 차입금인데 이를 자기자금으로 보는 건 눈속임에 가깝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빚내서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얘기도 나왔다. 고려아연은 이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신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지난 6일 기준 보유하고 있는 자기자금은 7천600억 원이다. 이중 5천억 원을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고 나면 2천600억 원이 남는다. 자기자금을 공개매수에 대거 투입한 만큼 이미 발표한 투자 계획을 이행하거나, 회사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고정 비용을 지출하기 위해선 차입금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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