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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96] 이병운 총장 “세계적 강소대학 꿈꾸며…미래 향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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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296] 이병운 총장 “세계적 강소대학 꿈꾸며…미래 향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가려 한다”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4.04.2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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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유치 전남도 공모, 공정성·권한 없어 “참여 안 해”
“진정 지역에 필요한 의대 설립 목표로 철저히 준비할 것”
전남형 의료체제 완성 위해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갖춰야
글로컬 혁신 등 4대 필수사업 총력 추진…청년인재 대거 양성
이병운 총장 [국립순천대 제공]
이병운 총장 [국립순천대 제공]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296]
국립순천대학교 제10대 이병운 총장 취임 1주년

국립 순천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병운 총장은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함을 매 순간 느낍니다. 학령인구 감소, 산업 구조 재편 등 대전환의 시대에는 대학이 홀로 힘으로 생존이 어렵습니다. 그것은 소멸 위기를 앞둔 지방 도시도,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역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위기라는 말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모두 존재한다”며 “순천대학은 고난에 좌절하지 않고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세계적인 강소대학’을 꿈꾸며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고 취임 1주년 소감을 피력했다.

◆취임 후 1년 크고 작은 성과들
취임 당시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 4대 필수 사업인 ▲대학기관인증평가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대학30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임기 내에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을 비롯, 취임 직후부터 정부와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 대학과 관련된 수많은 분을 만나 도움과 협조를 구했다.

그 결과,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ALL PASS를 달성, 국립대학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해 추가 재원 109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전국 비수도권 소재 166개 대학 중, 광주전남에서 가장 먼저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었다. 여기에 전남도가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RISE 사업에 참여, 글로컬 국립순천대학교는 지·산·학 협력 거점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이 총장은 임기 내에 이루고자 했던 4대 필수 사업에서 취임 1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시간 저를 믿고 최선을 다해준 대학 구성원들의 열정과 참여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노관규 순천시장과 환담. [국립순천대 제공]
노관규 순천시장과 환담. [국립순천대 제공]

◆국립의과대학 설립 관련 입장은
최근 전남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 이슈가 매우 뜨겁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전남도의 공모 추진에 대한 입장과 사유
앞서, 우리 대학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선정 공모 방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입장을 밝힌 가장 큰 이유는 전남도의 공모가 동·서부 지역의 과열 경쟁과 갈등을 유발, 결국 어느 쪽도 공모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떠한 공모 기준도 결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다.

또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의대 신설을 결정할 법적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향후 탈락 대학의 불복 등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의대 신설을 위한 노력이 자칫 갈등과 분열의 역사로 기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고심 끝에 정당성이 부족한 공모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순천대 부총장 임명식. [국립순천대 제공]
순천대 부총장 임명식. [국립순천대 제공]

△ 전남 동부권 의과대학 신설 타당성 설명
‘전남 국립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은 현재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의료체계를 완성하고, 미래의 지속가능성까지 담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남형 의료체제의 완성은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구축에 기반하며 최고의 시설과 의료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속 가능한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지역의 의과대학과 의료원이 맥없이 문을 닫았던 과거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도록, 의료수요와 인구수, 진료를 요하는 상황 발생 조건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야 한다.

국립순천대학교가 위치한 전남 동부권은 약 100만 인구의 삶의 터전이며, 전남 제조업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철강, 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 대부분이 밀집해 있다. 도서·산간 지역의 의료수요는 물론이고, 각종 산업재해와 노령인구 급증에 대비한 응급의학, 재활병원, 외상센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실정을 잘 아는 전문 의료인 양성의 골든 타임을 사수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영호남의 중심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에 접근성이 뛰어난 5만7,000제곱미터의 의료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질 높은 의과대학 교육과정도 글로컬 국립 순천대학교라면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국립순천대 의과대학은 수도권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의료시스템과 교수진, 제약회사 등과 글로컬로 맺어진 신뢰에 기반하여 폭게 교류하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이다.

2023학년도 교육우수 교원 포상. [국립순천대 제공]
2023학년도 교육우수 교원 포상. [국립순천대 제공]

또 지역의료인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전남 전체 지역을 순환하며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는 ‘지역 의사제’를 적극 도입할 것이다. 재능과 열정을 갖고 지역에서 봉사할 지역 의사는 지자체와 기업이 조성한 장학금으로 육성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순천대 의과대학은 그 옛날 이순신 장군과 지역민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남해안’의 중심에서, 전남 동부권을 넘어 전라남도 전 지역과 경남 서부권까지 연결하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완성하여 도민의 숙원을 해소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를 위해 전남도를 비롯 복지부, 교육부 등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된 중앙·지방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모 통과가 아닌 진정으로 지역에 필요한 의과대학 설립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미래를 향한 힘찬 비상계획
국립순천대학교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할 동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고등교육이 처한 대내외 위기 속에서 대학의 책무는 매우 무겁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의 변화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본다. 우리는 ‘새로운 상상’을 통해 미래를 오늘로 만들어야 한다. 대학의 목표는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찾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학의 진정한 가치는 지역과 국가가 지속가능한발전을 거듭하여, 글로벌 가치를 창출할 때 그 빛을 발할 것이다.

지난 1년간 저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 이제 남은 임기 3년은 초석이 놓여진 4대 필수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컬 교육 혁신 완성 ▲전남 의과대학 신설 ▲공동연구사업 활성화 및 해외 캠퍼스 육성 ▲든든한 재정 확보를 목표로 달려갈 것을 천명한다.

우선 글로컬 혁신을 통해 교육과 연구, 신뢰를 바탕으로 시대정신에 부합한 청년 인재를 양성하겠다. 글로컬 대학답게 도전을 장려하는 창의적 융복합 연구 플랫폼을 구축, 경계와 차이를 넘어서는 교육과정을 실현할 것이다.

순천경찰서와 불법카메라 합동 점검. [국립순천대 제공]
순천경찰서와 불법카메라 합동 점검. [국립순천대 제공]

‘글로컬 국립순천대(GSCNU)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영역을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와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비판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은 대학’, ‘학과 경계 없는 융합 교육을 실천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또 지속 가능한 연구인프라 구축을 위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및 글로벌 대학들과 ‘공동 연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 순천시와 인접 도시 등 해외 교류 거점도시에 ‘지산학 국제캠퍼스’를 구축하여 과학과 의료, 생명산업을 위한 바이오, 새로운 문화 창출을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날로 변화하는 모습으로 대학의 신뢰를 높이고, 기부자 예우를 강화하여 발전기금 모금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 국립순천대는 미래를 여는 새로운 가치 창출로 지역사회의 열망에 보답하고, 순천을 넘어 지방시대의 희망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병운 총장은 “국립순천대학교는 미래를 향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며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민들의 지혜와 도움이 절실한 순간으로 여러분께서 눈 밝은 길잡이가 되어 국립순천대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도록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가름했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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