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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의 데스크席] 난데 없는 계엄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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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의 데스크席] 난데 없는 계엄론 공방
  • 최재혁 지방부국장
  • 승인 2024.09.12 11: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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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지방부국장

명나라의 환관이었던 유약우(1584-?)는 그의 저서 작중지(酌中志)에 ‘나는 석가의 가르침을 극도로 증오한다. 불교는 세상을 미혹하고 백성을 속이는 것(惑世誣民)으로 여겨 가장 먼저 배척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적고 있다. 유약우가 이 말을 남긴 두 가지 이유는, 첫째는 명 황실과 고위관료들의 주자학 숭상이다. 주자학은 주희의 유교 경전 해석을 바탕으로 발전된 것으로 삶의 개별적, 실존적 현상보다는 그 이면의 보편적 이치를 성찰하고 깨닫는 데 주안점을 두었기에 태생부터 귀족적인 학문이었다. 현학적 태도로 만물의 이치를 통달한 자들만이 세상을 경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기에 이 정도 학문에 심취할 수 있었던 이들은 대부분 관료나 토호가문 출신의 유학자들뿐이었다.

주자학측면에서 불교를 위험하고 천박한 사상으로 분류한 까닭은 불교가 근본적으로 인간평등사상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분과 출신에 관계없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불교의 주장은 고정된 신분질서를 옹호하던 이들에게 경멸과 증오를 불러 일으켰던 것이다.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東學)은 신분제의 타파를 외치고 있었기에 혼란한 조선말 상황에 가난한 농민들이 의지할 수 있는 종교였다. 반봉건적, 반외세적으로 농민이 주축이 되어 지배계층에 대한 조선의 최대 항쟁이었으나, 이단으로 규정되어 최제우는 혹세무민의 죄로 처형되었다. 이를 계기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으며 후에 3·1운동으로 계승되었다.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말이다. 혹(惑)은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여 어지럽힌다는 뜻이고, 무(誣)는 없는 사실을 가지고 속이거나 깔본다는 뜻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 표현은 그릇된 이론이나 믿음을 이용해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대개 사이비(似而非) 종교 교주, 그릇된 주장을 내세우는 학자와 정치가 등을 꼽기도 한다. 명나라 때 환관 유약우의 저서 ‘작중지’를 보면 “불교를 극진히 싫어하므로 불교의 가르침을 ‘혹세무민’하는 것으로 여겨 가장 먼저 마땅히 배척해야 하는 것”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특별히 어떤 고사가 있었다기 보다 작중지에 나온 문장에서 쓰였던 것이 유명해져서 지금까지도 널리 활용됐다라는 설이 있다.

혹세무민의 대표적인 인물로 고려 말 공민왕 때의 승려인 ‘신돈’이 꼽힌다. 그는 일정 기간 선정을 베풀어 칭송을 받기도 했다. 신돈은 공민왕이 개혁을 맡긴 5년6개월 동안 2년 만에 타락해 권문세족들의 주색잡기에 빠졌고, 부패했다. 그의 집은 7채나 됐으며 창고에는 뇌물로 들어온 재물이 산처럼 쌓였다. 그는 기고만장해져 처첩을 거느리고 아이를 낳았으며 주색에 빠져 살다 결국 역모의 혐의로 죽임을 당했다. 진시황제의 사후 ‘조고’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악행을 저지른 환관이다. 그는 진시황의 차남 호해의 혹세무민의 맹종으로 황제 이상의 권력을 휘둘렀다. 조고는 진시황이 전국 순시 중에 사망하자 그의 유서를 조작하여 장남 부소(扶蘇)를 자결하게 하고, 막내 호해(胡亥)를 2세 황제로 옹립했다. 호해의 형제 20여명과 충신들을 제거 한 후, 황제는 주지육림에 빠뜨려 놓고 국정을 농단했다. ‘지록위마’라는 말이 탄생한 배경이 되는 인물이다. 

러시아의 요승(정도를 어지럽히는 요사스러운 승려) ‘라스푸틴’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 몰락의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다.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에서 많은 병사와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엄청난 인원과 물자가 전쟁에 동원되면서 경제는 파탄나고 국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황실을 지해한 사람은 차르 니콜라이 2세가 아니라 황후 알렉산드라의 전폭적 신임을 받는 요승 라스푸틴이었다. 그 당시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황제나 다름없는 권력을 휘둘렀다. 그렇지만 1916년 12월 30일, 라스푸틴은 총에 난사당하고 은촛대로 머리를 강타당한 뒤 밧줄로 몸이 묶인 채 네바 강에 던져진채 살해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고의 권력에 사로잡혀 국민을 돌보지 않고 왕의 눈과 귀를 가려 자신의 이익을 탐하다 결국 죽임을 당했다는데 있다.

‘독도를 일본에 내주고 일본의 자위대가 한반도를 점령할까 우려스럽다’.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한 말이다. 현정부의 대일정책을 짝사랑 굴종외교라고 규정하면서이다. 만약 이런 징후가 보이면 그야말로 민주당이 입에 오르내리는 계엄사태다. 앞서 대통령도 탄핵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징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우려’가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의 통계로는 우리의 소득이 일본을 앞섰고 군사력도 우위다. 우리보다 약한 자가 쳐들어 온다고 엄살을 부리는 격이라는 주장도 있다. 일본과의 관계개선 후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됐다는 통계도 있다. 이미 극일은 국민적 공감대 속에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공허하고 뜬금없는 주장이라는 반응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그릇된 이론으로 국민을 속이고 선동하는 행위를 ‘혹세무민’이라 한다. 근거없는 괴담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각색하고 그럴듯하게 포장해 널리 퍼트려 자기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면 선동이다. 그래서 ‘혹세무민’에는 선동이 수반된다. 극단주의적 논리도 가세해 국민을 불안케 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는 이미 여러차례 계엄을 경험한 아픈 기억이 있다. 수많은 사람이 구금되거나 감옥에 가고 자유가 제한됐다. ‘계엄’이라는 단어는 공포 그 자체다. 그래서 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행위자체가 불안을 야기한다. 이제 더 이상은 출처없는 계엄 운운은 삼가야 한다. 우리 국민의 역량도 전쟁 이외의 계엄은 절대 용납않을 것이다. 선동과 ‘혹세무민’은 같은 맥락이라는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은 여러 면에서 일본을 앞서 나가는 나라가 됐다. 그런 나라의 정치인이 마치 100년 전 약소국 국민이 된 듯한 언행을 하는 것을 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전국매일신문] 최재혁 지방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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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4-09-12 13:58:34
형이하학적 불교 Monkey.@브라만에 대항해 후발 신앙을 만든 불교의 부처가 창조주 범천보다 높고 창조주를 가르친다는 Monkey발상 상기시킴. 일제 강점기 불교 Monkey일본이 수천년 세계종교 유교의 일원인 한국 유교를 인정않았음. 그리고 창조주에 대드는 성씨없는 점쇠 천민 천황이 하느님보다 높고 예수보다 높다고 목사 고문구타한 사실. 자기들이 들여온 기독교의 신부억압과, 목사 고문.구타한 사실. //blog.naver.com/macmaca/223464014560

윤진한 2024-09-12 13:56:45
불교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붓다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종교이다. 형이상학적 문제보다는 실존에 초점을 맞추어 사람마다 다른 사회적 조건과 차이에 따라 가르침의 내용을 달리함에 따라 경전의 종류도 많다...그러므로 부처가 깨친 진리는 형이상학의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존재하는 구체적 양식, 즉 연기(緣起)로 설명된다. 이 세계는 신이나 브라만에 의하여 창조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존관계 속에서 인연에 따라 생멸(生滅)한다는 것이다.

.출처:불교[佛敎]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하느님, 창조신 부정하는 부처 Monkey의 불교일뿐임. 또한 사람이 개.돼지.소로 윤회하고, 다시 개.돼지.소가 사람으로 윤회한다는 형이하학적이며, 하느님이 창조하신 만물의 영장 인간의 존엄성도 모르는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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