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전기·물·가스 아끼면 돈 받지만… 참여율 1%도 못 미쳐
상태바
전기·물·가스 아끼면 돈 받지만… 참여율 1%도 못 미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4.09.28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올해 6만3천여가구만 참여
서울 한 빌딩의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서울 한 빌딩의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전기와 수돗물, 도시가스를 덜 사용하면 아낀 만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는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제도가 홍보 부족에 '아는 사람만 활용하는 제도'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제도에 참여한 가구는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228만9천267가구로, 전체(2천631만1천967가구)의 8.7%에 그쳤다.

가구는 공공기관과 학교, 상업시설 등도 포함된 숫자다.

연도별 참여 가구를 보면 제도가 시행된 2009년엔 11만728가구였고 시행 2년 뒤인 2011년 47만290가구까지 늘었으나 이후 뚝 떨어져 올해는 6만3천308가구다.

제도 시행 첫 5년간은 참여 가구가 연평균 29만가구를 넘었으나, 최근 5년은 8만6천여가구에 불과하다.

전체 가구 수를 고려하면 최근엔 참여율이 1%도 안 되는 셈이다.

올해는 참여율이 0.24%에 불과하다.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 제도는 전기·수돗물·도시가스를 기준사용량보다 덜 쓰면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제도다.

예컨대 집 전기 사용량을 과거 1~2년 평균보다 '5% 이상 10% 미만' 덜 사용했다면 5천포인트, '10% 이상 15% 미만' 줄였다면 1만포인트, 감축률이 15% 이상이면 1만5천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는 1년에 두 차례씩 주어진다.

1포인트는 최대 2원으로 '환전'되며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쓰레기종량제봉투나 교통카드,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사는 지역에 따라서는 지방세나 아파트 관리비를 낼 수도 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이 대상이며, 서울은 별도 제도를 운영 중이다.

생활에 득이 되는 제도지만 '짠테크' 시대에도 참여율이 낮은 이유로 홍보가 부족한 점이 꼽힌다.

환경부 관련 홍보예산 규모를 보면 2020년엔 5천700만 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1천만 원만 편성됐다.

지역 간 참여율 차이도 홍보에 따라 참여율이 달라진다는 점을 방증한다.

누적 참여 가구 기준 광주는 참여율이 41.5%에 달하지만, 경기는 3.8%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email protecte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