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지금 - 인물열전 259]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
건양대병원은 최근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장질환학회에서 탁월한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학회에는 전 세계 27개국 850여 명의 장 질환을 진료하고 연구하는 의사들이 참여해 12개국 총 208개의 연구논문이 접수돼 열띤 학문적 성과를 발표했다.
허 교수는 2017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건양대병원을 비롯한 6개 대학병원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72명과 중간암 진단을 받은 환자 28명에 대해 임상병리학적,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비교한 연구를 발표했다.
중간암은 대장내시경 검사 후 다음에 예정된 검사 시기 이전에 급성으로 발생한 대장암을 말한다.
연구결과 후생유전학적 변이 중 한 과정인 CIMP(CpG island methylator phenotype, 과메틸화 유형)가 일반 대장암에서는 5.1%의 빈도를 보인 반면, 중간암에서는 17.9%의 빈도를 보여 약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자의 과메틸화가 대장암을 급성으로 유발하는데 관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연구로 동양인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는 처음이다.
한편 허 교수는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대장암, 위장관질환,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진료 및 연구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크론병과 장결핵 감별진단법 개발 연구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기도 했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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