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늘
공자는 마늘을 一害百益(일해백익)이라 하여 냄새빼고는 모든것이 유익하다고 표현했고 서양에선 마늘이 구하기 쉬울 뿐 재배하기 어려웠다면 인삼보다 비쌀 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동서양 모두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에 의심이 없다.
마늘의 수확 시기는 4월 중순~6월 상순으로 낱알이 큰 햇마늘을 마트에서 볼 수 있다.
마늘은 요리에도 자주 사용되지만 생마늘 두쪽을 으깨 우유 100ml에 타마시면 마늘우유가 된다. 마늘우유는 우유 속 칼슘과 마늘의 독성 중화 효능이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장아찌로 활용되는 마늘은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손질한 마늘을 넣고 식초에 1차로 담군 뒤 매운 맛을 빼고 식초 물은 따라 버린다. 그 후 간장, 물, 설탕을 끓여 식힌 간장 물을 마늘에 부어 보관하면 완성된다.
● 매실
3월 매화가 피고 90일 쯤 지나면 5월 말부터 초록빛을 띄는 햇매실이 나온다.
청매실이라고도 불리는 햇매실은 청을 담그기도 장아찌를 담그기도 하는데 씨앗이 덜 자란 매실은 독성을 갖고 있을수 있으니 반드시 90일 이상 씨앗이 단단하게 자란 매실로 청과 장아찌를 담가야 한다.
매실청을 담글 땐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이쑤시개다. 먼저 찬물에 빠르게 씻어낸 매실의 꼭지를 이쑤시개로 따야 꼭지의 쓴맛을 제거할 수 있다.
꼭지를 딴 매실은 한번 더 찬물에 씻고 남은 물기를 꼼꼼히 닦아낸 뒤 이쑤시개를 이용해 매실에 구멍을 내준다. 그래야 매실의 과즙이 더 잘 나온다. 이때 이쑤시개로 매실에 그림이나 글자을 그려주면 재밌는 놀이가 될 수 있다.
구멍을 낸 매실을 설탕과 1:1 비율로 유리병에 담그고 시간이 지나 설탕이 녹으면서 청이 만들어 진다.
● 양파
생양파는 성숙하면 단맛이 강해져 코를 막고 먹으면 사과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특히 붉은 양파는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도 적다.
혈관 청소부라 불리는 양파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건강에 이롭다.
프랑스의 재밌는 전통 중 하나가 신혼부부의 집에 찾아가 자고 있는 신혼 부부를 깨워 양파스프를 먹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호텔에는 양파스프가 메뉴에 있는 경우가 많다.
햇양파는 4월부터 등장해 5~7월까지 마트에서 볼 수 있다. 달달한 햇양파로 장아찌를 담그면 새콤달콤한 양파장아찌를 오랫동안 맛 볼수 있다.
껍질을 벗겨낸 양파를 윗동과 밑동을 잘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밀폐용기에 넣는다. 물, 식초, 설탕을 2:1:1 비율로 끓여 충분히 식힌 뒤 양파가 담긴 밀폐용기에 붓어 사나흘 정도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으면 된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