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춘천마임축제가 28일 춘천 중앙로 일대에서 개막했다.
특히 마임축제의 대표적인 거리축제인 물놀이쇼 ‘아수라장’이 4년만에 재개돼 비가 오는 가운데도 시민들은 무대에서 마련된 대형 인형 퍼포먼스와 춤, 런웨이 등 거리 내 물놀이를 즐겼다.
이날 무대에는 춘천마임축제의 얼굴없는 인형과 펭귄 인형들과 춘천인형극제에서 제작한 4m 크기의 대형 마리오네트의 합동공연도 선보였다.
비가 온 이날 시민들은 우비를 쓴 채 무대 관람을 즐겼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아수라장’은 4년만에 재개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도 잇따랐다.
마임축제 공연팀 ‘슈트맨’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가운데 10대 구성된 육민댄스아카데미 학생들은 최신 팝에 맞춰 그룹댄스를 선보였으며 5060대 중년시민의 패션쇼, 마리오 등의 복장을 한 마임축제 20대 스텝 깨비짱들도 코스튬을 뽐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내 소화전과 춘천살수차연합회 등의 지원으로 일대에 놓인 물 양동이와 고무호스를 통해 물을 살포, 중앙로는 거대한 물놀이장으로 변신했다.
물총을 든 자녀와 놀러온 엄마 혹은 아빠, 얼굴에 페이스페이팅을 한 2030대 직장인, 스마트폰을 낀 셀카봉을 들고 물놀이 현장을 즐기는 유튜버, 흠뻑 젖은 머리를 한 외국인들도 동참했다.
강영규 총감독은 “비가 오지 않던 춘천인데 이번 개막식에 비가 와서 하늘이 너무 돕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시민들이 비에 아랑곳않고 오히려 물놀이를 즐겨 기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춘천/ 이승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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