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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對南 군사행동계획 보류...최전방 확성기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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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對南 군사행동계획 보류...최전방 확성기 철거
  • 서정익기자/ 지방종합 김순기기자
  • 승인 2020.06.2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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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군사위 예비회의 주재·결정
대남확성기 방송시설 일부 철거
대남전단 살포도 당분간 없을듯
파주·연평 등 접경지 주민 안도
군 “北 특이동향 없어...24시간 관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이와 함께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일부를 철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보류 지시에 따라 최근 포착됐던 북한의 대남 군사 동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강원도 철원군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10여개를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소개했던 대남전단 살포도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파주·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동구 파주시 최북단 대성동 이장은 “모처럼 아침부터 비가 내려 마을 주민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농사일을 돌보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군 경계도 삼엄해지고 마을 분위기도 좋지는 않다. 하루빨리 남북관계가 호전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인근 통일촌 마을 주민들은 차분했다.

이완배 이장은 “마을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한 뒤 “고조된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돼 중단된 안보 관광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박경호 통일촌 청년회장은 “최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남 확성기 재설치로 접경지 주민들이 긴장 상황에서 지냈다”면서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북측의 군사행동 계획 보류와 확성기 철거 소식에 주민들이 불안감을 조금은 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해 북단 연평도 주민들도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평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에 이어 호우주의보까지 발효되자 주민 대부분은 자택에서 북한 관련 TV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각자의 평온한 일상을 이어갔다.

10년 전인 2010년 11월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겪었던 연평도 주민들은 혹시나 모를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장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 살포용 풍선이 전날 오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되자 북한에 도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연평도 포격 도발을 겪었다는 연평도 서부리 주민 김모 씨(60·여)는 “아침에 북한이 군사행동을 보류했다는 뉴스를 보니 안심이 됐다”며 “그동안 마음 한편에 있던 불안감이 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함이 있지만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 불안함이 해소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이제는 불안감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북측에서는 최근 계속해 특이동향이 관찰된 것은 없다”며 “북한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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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종합/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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