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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곡성군수 재선거, 주민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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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곡성군수 재선거, 주민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는 순간
  • 곡성/ 김영주기자
  • 승인 2024.10.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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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김영주기자

16일 전남 곡성군은 새로운 군수를 선출하는 중대한 재선거를 맞이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전임 이상철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함에 따라 치러지며,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조상래, 국민의힘의 최봉의, 조국혁신당의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가 출마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곡성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으며,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곡성의 위기와 미래

곡성군은 현재 인구 감소와 젊은 층의 도시 유출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전체 인구는 2만 7천여 명, 유권자는 약 2만 4천 명에 불과하며, 2024년 예산은 5천억 여 원으로 자립도가 9.2%로 매우 낮다. 농업이 주된 생계 수단인 고령화된 지역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군수 선출을 넘어 곡성의 존폐를 가르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지도자와 함께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 중앙당의 지원과 지역 민심의 반응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유세다. 특히 중앙당 대표들의 유세가 잦아지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후보가 보이지 않고 정당의 대표만 보인다는 불만이 나오는 반면, 한편으로는 그동안 곡성이 이처럼 중앙 정치권의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며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중앙당의 지원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후보들은 중앙당의 자원을 바탕으로 보다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곡성군의 발전을 위한 국비 지원이나 정책 지원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이 곡성의 실질적 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외부의 자원과 정책이 실제로 곡성의 현실에 맞춰진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그칠 것인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 지역 사회의 분열과 갈등

중앙당의 지원으로 인한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지역 사회 내 분열과 갈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각 정당 지지자들 간의 의견 충돌은 물론, 후보들 간의 상호 비방전이 치열해지면서 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감정의 대립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이는 곡성의 미래를 위한 협력과 연대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선거 이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에서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는 각기 다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상래 후보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산물 가공산업 육성을 제안하며,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 고령 인구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 한다.

국민의힘의 최봉의 후보는 농촌 인프라 개선과 농업 소득 향상을 약속하며,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내세우고 있다. 젊은 층의 정착을 위해 농촌 주거지 및 창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조국혁신당의 박웅두 후보는 치유농업과 산림 치유를 결합한 "치유농산업"을 활성화하고, 아열대 과채류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곡성의 신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읍면장 공모제를 도입해 행정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곡성의 경제적 활력을 위해 IT 산업단지 유치를 공약하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 구조를 구축해 자생력을 강화하려 한다. 지역 농업과 첨단 산업의 결합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 역사 속 잘못된 선택의 교훈

역사적으로 유권자의 잘못된 선택과 무관심이 국가와 사회를 파멸로 이끈 사례들이 있다. 고대 로마 제국은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권력을 잡으며 결국 몰락했고, 나치 독일은 경제적 혼란과 정치적 무관심 속에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하여 비극적인 전쟁과 인종학살을 초래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도 정치적 부패와 시민들의 무관심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곡성 주민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단순히 듣고 지나치지 말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곡성의 밝은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이번 선거는 곡성이 처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선거일 유권자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선거는 곡성의 향후 1년 8개월을 결정짓는 기회로,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모든 유권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곡성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기자수첩] 곡성/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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