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尹 두루 대리며 '양강 허물기' 주력
심상정, 尹에 미투 사과 영상편지 요청…공약검증 집중
여야 대선후보 4인은 3일 120분간의 첫 TV토론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난타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주로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외교·안보 문제, 부동산 공약 검증 등의 견제를 받았다.
윤 후보가 15회로 가장 많은 질문 상대로 지목 받았으며 이 후보 12회, 안 후보 3회, 심 후보 1회 지목당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첫 번째 주도권토론 7분도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공격하는 데 모두 사용하는 등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에 이 후보는 "저축은행 대출비리는 왜 봐줬을까. 우연히 김만배씨의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의 집을 샀을까"라며 "비밀을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반격했다.
윤 후보는 "제 질문에 대해서 자꾸 다른 걸 얘기 하는 걸 보니까 답을 못한다"고 했고, 다시 이 후보는 "특검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윤 후보는 토론 규정상 다른 후보에게도 질문을 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자 안 후보를 향해 "도대체 시장이 바보여서 밑에 사람이 조 단위 이익을 해 먹고 기소가 된 것이냐. 아니면 시장이 리스크가 판단해서 설계한 거냐"고 물으며 두번째 질문도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것에 집중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에 "본질은 1조 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35조원, 50조원을 거론하면서 왜 당장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용도의 쓰임새를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RE100(알이백), EU택소노미 등 낯선 용어가 포함된 질문을 연이어 던지며 윤 후보가 해당 용어를 잘 모를 경우 조목조목 설명해 주며 본인이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은 누가 대통령이 돼도 하겠다 이렇게 네명이 공동선언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하자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동의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주 120시간 근무', 사드배치, 선제공격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송곳 검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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