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혹시 내게
다음번 사랑이 온다면
그렇게
많은 마음 주지 않을래요
그대도 나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속삭이지 마세요
만약 한번 더
사랑할 기회가 온다면
돌아설때 가슴이 덜 아프게
조금만 안아 줄게요
그대도 그렇게 많이 웃지말고
살포시 미소지어 주세요
진짜로 마지막 사랑이
한번 더 온다면
그땐 반쯤만
마음을 줄래요
또다시 이별이 왔을때
혼자서 버틸수 있도록
그대도 섬섬옥수
따뜻한 손길로
붙잡지 마세요
혹시 내게 다시한번
사랑이 찾아온다면
사랑이 찾아온다면
만약 다시한번
사랑할 수 있다면
마지막 사랑을
한번 더 할 수 있다면
그러나
사랑을 어찌 절반만 주고
절반을 남길 수 있나요
죽도록 사랑하고
죽도록 안아주고
아낌없이 줄게요
그러다 죽으면
사랑하다 죽으면
그게 진짜사랑 아닌가요
혹시 다시한번
사랑할 수 있다면
아낌없이 죽도록
사랑할게요
지금도 죽을 지경이지만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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