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완연해지는 4월에서 5월이 되면 농촌에서는 파종과 모내기 등바쁜 영농활동으로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는데 이때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와 교통사고가 급증하게 된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17.6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4명에 비해 약 1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 운전자 들은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였다.
노인들의 사고가 많은 이유는 노화로 신체와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운전과 조작이 어려운 농기계 특성상 조작 미숙과 사고를 피하기 위한 방어나 민첩성이 부족하여 큰 사고로 이어진다. 그리고 농기계는 안전장치가 부족하고 운전자가 개방된 구조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위험도가 높다.
경찰에서는 매년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수칙과 법규 준수에 대한 집중 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으며 야간 운행 대비 반사판을 지역 안전순찰을 통해 후미에 부착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기계를 조작하는 경우 각별한 주의와 함께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농기계 안전사고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음주 후 농기계 조작 절대 금지 ▲ 교차로 반드시 신호 준수하기 ▲ 농기계 등화장치 설치 및 운행 전 작동 여부 확인 ▲ 농기계 옆자리에 사람 태우지 않기 ▲ 논·밭 출입로 안전하게 확보하기 ▲ 농작업에 적합한 복장과 보호장구 착용하기 ▲ 회전체에 긴급 작동과 멈춤 스위치 확인하고 사용하기 ▲ 농작업 전·후에는 반드시 점검·정비하기 ▲ 농작업 간 적절한 휴식 등이 있다. 올해는 모두의 노력으로 안전한 농번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정대운 강원 강릉경찰서 서부지구대 경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