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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수사업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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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치수사업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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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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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구 신이랜드 대표

필자의 농장에는 10여 개의 물통(플라스틱 다라)에 1녀 내내 물을 채워 놓고 있다. 가뭄이 지속될 때는 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용도이지만 봄부터 가을까지 올챙이가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농촌의 논밭에서 개구리가 사라지고 있지만 필자의 농장에서는 개구리들이 많이 살고 있어 다행이다. 최근에 비가 많이 오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농부들의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농부들에게는 비가 많이 내려도 걱정이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도 걱정이다. 그래서 옛 부터 치산치수를 잘하는 지도자를 가장 훌륭한 지도자라 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지정되어 있다. 비가 내리면 대부분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물을 가두어 둘 저수지나 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물웅덩이와 옹달샘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옹달샘을 메꾸어 경지 면적을 늘리면 땅값이 오르기 때문이었고, 물웅덩이와 낮은 지대는 모두 메꾸어 길을 넓히고 주차장을 만들면 생활이 편리해진다고 생각하고 모두 포장하면서 물이 고여 있을 곳이 많이 없어졌다. 2-3m만 파도 펑펑 솟아오르던 물이 이제는 200m이상을 뚫고 들어가야 겨우 물이 솟아오를 정도로 수심(수맥)이 깊어졌다. 도로와 마당들이 모두 시멘트로 포장되어 물을 머금고 있을 곳이 좁아지면서 비가 내리는 족족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만다. 계곡 골짜기에 설치했던 물막이보도 하나둘씩 해체되고 있어 사시사철 졸졸 흐르던 물길까지 끊어져 저수지엔 물이 고이지 않는다.

금년(2024년)도 정부의 물 관리 정책이 발표되었다. 이명박 정권을 제외하면 역대 정권은 물관리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전국에 14곳을 선정하여 댐을 새로 짓기로 했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대규모 댐은 국가사업으로 진행하고 지자체에서는 소규모 저수지나 계곡 곳곳에 물막이 공사를 하여 빗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가뭄에 농사에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물을 가두는 일도 중요하지만 하천을 준설하여 항상 하천에 물이 흐르도록 하는 치수사업이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이은구 신이랜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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