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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왜 구급차가 2대나 출동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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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왜 구급차가 2대나 출동을 할까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4.10.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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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정 경남 진주소방서 천전119안전센터 소방교

최근 구급대원들이 출동하는 모습이 SNS를 포함한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종종 업로드 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구급차 2대가 현장에 있는 경우 의문점을 가지는 국민들이 있다.

단순히 다수사상자 발생에 의한 대응으로 구급차가 여러 대 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외에 또 특별하게 구급차가 2대가 출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다중출동이라고 하는 출동 방식으로 1. 심인성 흉통환자 2. 응급분만 3. 다발성/중증손상 환자 4. 아나필락시스 환자 5. 심정지 환자

위 5가지 사항에 해당하는 즉 신속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중증응급환자들의 소생을 위한 긴급출동의 경우 특별구급대와 일반구급대가 같이 출동하는 방식이다.

특별구급대는 일반구급대와는 다르게 중증응급환자 응급처치를 위해 보다 전문화된 장비와 약물을 갖추고 있으며 보다 전문화된 응급처치를 위해 별도의 특별구급 교육을 이수한 대원들이 탑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최인근 거리의 구급대는 신고 지령을 받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한다.

동시에 119종합상황실에서 특별구급대에게도 추가출동 지령을 내리게 된다.

현장 최인근 거리 구급대는 현장에 선착하여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필요한 정보를 특별구급대에게 무전으로 상황을 전파한다.

그 후 심정지환자에 준하는 응급처치를 1차 의료지도를 기반으로 실시하고 특별구급대가 도착하는 동시에 선착 구급대에서 환자상태 및 응급처치 현황을 특별구급대에게 인계하게 된다.

특별구급대가 도착하면 2차 의료지도를 통해 영상의료지도 하에 기존의 일반 구급차에서는 시행할 수 없었던 약물의 투여 등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보다 전문적인 의료처치를 실시하게 된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완료되면 두 구급대가 환자를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이동시킨 후 구급차 내에서 이송병원 선정을 위한 사전 연락 하에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을 실시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두 대의 구급차가 협력하여 보다 빠르고 전문적인 처치를 제공하게 된다.

실제로 특별구급대의 소생률은 일반구급대와 차이를 보이는데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도 기준 일반구급대 소생률은 7.5%(910명 중 68명 소생)인 반면, 특별구급대 소생률은 10.2%(547명 중 66명 소생)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은 종종 왜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전문응급처치 및 약물투여가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구급대원들은 지속적인 전문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구급대의 능력을 강화하고 응급 상황에서의 현장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특별구급대의 운영을 확대하기 위하여 노력 중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점차적으로 특별구급대의 운영이 확대되면 국민들은 보다 수준 높은 고품격의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중증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바로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목격자의 즉각적인 119신고와 119상황요원의 안내에 따른 신고자의 환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응급처치가 그것이다. 중증환자의 소생은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결국 환자와 연결되어 있는 사회구성원들에게도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로 귀결되므로, 우리 모두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길을 지나다 눈 앞에 구급차가 2대 이상 보이게 된다면, 단순히 무슨 일인지 궁금해만 하기보다 구급대원들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께서 한번씩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급대원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언제나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도 사명감을 가슴 속 한 켠에 품고 기꺼이 현장을 향해 달려나간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이화정 경남 진주소방서 천전119안전센터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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