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에는 수서경찰서 산하 대치지구대가 있다.1980년에 지어 진 대치지구대는 비가 오는 날엔 비가 새 곳곳에 양동이를 받쳐야 하고 지하철이 지나 갈 때면 지하철 진동이 그대로 건물에 전달될 정도로 노후화되어 지구대 건물을 리모델링하려 했지만 지구대 부지의 소유권자인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번잡하게 하지 말고 우리 땅에서 나가 달라’고 주장해 개. 보수를 포기했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어렵사리 국유지를 확보하여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 하였으나 또 다시 신축부지 아파트 주민들이 지구대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한다.지구대가 들어서면 범죄자들이 수시로 들락거려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주차된 순찰차 때문에 교통도 불편하다는 것이 이유였다.지구대, 파출소가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말에 공감하는 국민은 과연 몇이나 될까?지구대 파출소는 치안의 최 일선 조직이다.국민이 불안하고 힘에 부칠 때 도움을 주는 곳이 경찰이고 가장먼저 국민앞으로 달려가는 것이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관이다.우리가 번영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법질서를 수호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경찰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임을 대치동 아파트 주민들은 모르는 것일까?과연 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것인지 되묻고 싶다.경찰 지구대가 어쩌다 혐오 시설이 되었는지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