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우리 지금은
헤어지는 중이지만
우리 지금은
멀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당신이
아프지 않고
울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지금은 따로 있지만
나와 똑같은 하늘아래
함께 해주어서 고마워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비록 지금은 여기 저기
이 하늘 그 하늘
각자 보고 있지만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걷던 이 길을
홀로 걸으며 그리워하지만
언젠가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이만저만 가타부타
이런저런 이유로
운명처럼 각자이지만
언젠가
동행할 수 있도록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언젠가 이렇게 저렇게
어쩌던지 어떻게던
함께 할 수 있는 희망을 줘서 고마워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하는 당신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그때는 영원히 사랑할 수 있게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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