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아침부터 나리는 비가
님을 잃고 슬피 우는
폐부를 쓰리게 훑고 있네
하필이면
우리님이 가시는 날
이다지도 구슬프게 나리는지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저 비도 이마음을 아는지
무척이나 슬프게 나리네
하늘이 내맘을 안다면
저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 나오면
우리님도 방긋방긋
웃으며 살포시 다가올까
무척이나 구슬프게 나리는
저 비가 그치기를
두손 모아 빌어본다
저 비가 그치면
우리님도 다시올까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님이 다시올까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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