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한영민
사랑이
뭔지 모른다고 했지
죽기는 무섭지만
우리 둘 중에
한 사람이 죽어야 한다면
내가 죽을게
이게 사랑일거야
사랑은
변한다고 했지
우리 둘 중에
한 명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내가 먼저 떠나서
이쁜 너를 하늘에서 영윈히 바라볼게
이게 변치않는 사랑이겠지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했지
안보면 생각나고
생각하면 보고싶고
내가 준 담요를 덮으면
포근하다고 했지
그게 사랑일거야
사랑은
고통스럽다고 했지
그 고통, 아픔
전부 내가 대신 안을게
그 슬픔, 괴로움
전부 내가 가질게
그게 사랑이지
사랑이
뭐냐고 했지
너하고 나하고 만난 운명
우리가 여기까지 함께 온 필연
이게 사랑 아닐까
사랑을
외면하자고 했지
사랑보단 현실이라고
가슴속에만 묻어두고
현실에 충실하자고 했지
그래
그 현실 극복하고
그 현실 지나고
인생 저만치 길목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 세상이 아니면
저 세상에서라도
니가 오는 길목에서 기다릴게
이게 사랑이야
이게 내 사랑이야
[전국매일신문 詩] 소년 한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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